배상문(27·캘러웨이)이 기지개를 켜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장(파72·7천253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560만 달러(약 62억 5천만원), 우승상금은 100만 8천달러(11억 2천500만원)다.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탈락하며 주춤한 상태다.

22일 끝난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건너뛰는 등 충분한 휴식으로 심신을 추스른 배상문은 캐나다오픈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후반기 레이스에서 힘을 낼 계획이다.

배상문은 세계랭킹에서 91위, 시즌 상금 랭킹에서 31위(160만 4천700달러), 페덱스 시즌 포인트 랭킹에서 35위(770점)를 달리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필 미켈슨(미국)을 필두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의 충격에 휩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강호들은 대거 휴식에 들어가면서 이번 대회에 결장한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스콧 피어시(미국)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비제이 싱(피지) 등 전통의 강호와 시즌 상금 랭킹 3위 매트 쿠차(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미국), 찰 슈워젤(남아공) 등이 출전해 우승을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양용은(41·KB금융그룹), 노승열(22·나이키골프), 박진(34),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재미동포 존 허(23) 등 한국 선수들도 강호들이 여럿 빠진 이번 대회에서 호시탐탐 우승을 노린다.

특히 스윙 코치를 바꾸고 최근 효과를 본 양용은은 브리티시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32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 모처럼 우승컵 수집에 나설 참이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누르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양용은은 그해 혼다 클래식에서 정상을 밟는 등 통산 2승을 거뒀다.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2회 연속 톱 10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21), 일본의 간판 이시카와 료(22)와 벌일 한·일전도 흥밋거리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