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본 여당의 선거 승리에 따른 초반 상승 분위기를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이 상쇄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1% 내린 6,623.1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과 같은 8,331.06에,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는 0.37% 오른 3,939.92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1% 오른 상태에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일본 정부 여당이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인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소식이 경기부양 기조가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포르투갈이 조기 총선을 치르는 대신 연립정부를 유지하고 구제금융 관련 재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도 포르투갈 증시를 2.41% 급등으로 이끄는 등 유럽 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줬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부진에 이어 이날 맥도날드까지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더욱 확산한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이날 월례보고서에서 독일의 경제가 2분기 이후 다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 독일 증시를 하락으로 끌어내리면서 시장에 무거운 분위기를 줬다.

도이체방크가 1.40%, BNP파리바가 1.69%, 소시에테 제네랄이 1.67% 각각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메르시알 포루투기스 은행이 11.11%,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이 9.68% 각각 치솟는 등 포르투갈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폭등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