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서울 장충동 ‘남산 호텔신라’ 부지에 추진해온 한옥형 전통호텔 신축사업이 서울시의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는 중구 장충동 2가 202 일대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호텔신라 증·개축안은 그동안 중구청 및 서울시 관할 부서와 협의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계위의 심의안건으로 상정됐다.

호텔신라는 2011년부터 이부진 사장의 주도로 면세점 자리에 4층짜리 비즈니스호텔을 짓고 주차장 부지에는 3층짜리 면세점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 측은 7100㎡ 규모의 장충단 근린공원(산림청 부지 3100㎡ 포함)과 지하주차장도 조성해 기부채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계위는 전통호텔이 한양도성과 어울리는지 등을 보다 면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