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산 시스템이 이틀째 말썽을 일으켰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새벽 2시 40분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연계된 코스피200 지수 선물 거래가 시스템 고장으로 조기 마감했다.

이날 오전 1시50분께 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과 유렉스(EUREX) 연계 코스피200옵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여의도 서울사무소내 정보분배시스템의 전력 공급에 차질 생겼다.

거래소 측은 "전력 공급부에 설치된 애자(경질자기 등으로 만든 고체절연물)가 자연발생적으로 파손돼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까닭에 야간시장 정보공개 시스템이 멈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CME와의 협의를 거쳐 50분만인 오전 2시40분께 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 거래를 평소보다 2시간20분가량 조기 마감했다. 평소 야간선물·옵션 거래의 마감시간은 다음날 오전 5시다.

이번 야간선물 거래 중단은 전날 코스피지수 지연 송출에 이어 만 하루 새 벌어진 일이다.

전날 오전 9시 15분부터 10시 21분까지 66분 동안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코스피지수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코스콤이 운영하는 체크(CHECK) 단말기에 10여분 정도 지연 송출됐다. 거래소는 지수통계 메인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자 백업시스템으로 전환했는데 개장 직후 거래가 몰리면서 과부하가 발생해 백업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