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와 전원주택 전문업체인 드림사이트코리아가 공동개발해 7월22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 ‘북한강 동연재’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 방식으로 주택을 배치하는 게 특징이다.

단지 내 도로를 따라 주택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직선도로가 아니라 휘어지는 도로를 따라 주택을 들이기 때문에 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물 흐르는 듯한 유선미를 느낄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택도 바로 도로변에 들어서는 게 아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주택가처럼 차도-녹지-인도 다음에 주택을 배치,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분위기로 조성된다. 휘어지는 도로도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다. 자동차 속도를 줄이는 단지 도로위 범퍼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도로의 휘어지는 각도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단지에서 막상 운전하다보면 도저히 속도를 올릴 수 없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한다.

도로를 이렇게 설계한 것은 북한강 동연재가 전원주택으로는 대규모인 141가구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단지여서 개발도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1단계로 51가구가 개발돼 7,8월에 두차례에 걸쳐 분양된다. 2단계로 61가구, 3단계로 24가구가 분양되면 샘플하우스로 선보이는 5가구는 마지막에 공급될 예정이다.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여서 대단지 아파트에서 나타나는 규모의 경제효과도 예상된다. 단지 내 도로 및 녹지는 도시계획시설로 기부채납하며 입주민공동시설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다시 말해 부대시설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소규모 전원주택 단지와 비교해 추가비용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입주민공동시설은 클럽하우스 수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브런치바 카페테리아 슈퍼마켓 및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가족행사를 치를 수 있는 멀티룸 등을 들인다.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입주민공동시설은 단지 중앙에 배치된다.

한편, 북한강 동연재의 전체 부지면적은 5만9934㎡이며 택지면적은 3만1453㎡로 전용률은 52.5%에 불과하다. 유상공급비율이 약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주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높아지는 셈이다. 주변 땅값 시세는 3.3㎡당 300만원에 달하는데 반해 북한강 동연재의 택지분양가격은 3.3㎡당 244만원이어서 향후 현지 부동산 시장상황에 따라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