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 축소로 이익 개선…가입자당 매출도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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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KT
통신서비스 업황 및 전망
통신서비스 업황 및 전망
통신서비스 업종은 올해 악재보다 호재가 많다. 정부가 통신업체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요금제 개편, 보조금 금지 등에 나서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한다.
○정부 규제 변화는 긍정적
정부는 통신요금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방식을 피하고, 건전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규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에 따르면 요금제는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고, 사용량에 연동한 요금제로 개편키로 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해 알뜰폰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차별적인 보조금을 금지하는 등 단말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규제의 변화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늘려주는 효과를 낳고, 통신산업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보조금 조사에 착수해 시장 과열을 주도한 통신사에 대해 영업정지와 과징금을 물릴 것을 예고한 만큼 통신시장의 지나친 마케팅 경쟁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불법 보조금 시장 조사 영향은 당장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ARPU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다.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ARPU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롱텀에볼루션(LTE) 6만원대 가입자 층을 두텁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 축소와 음성 무제한 요금제 효과 등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2분기 통신 4개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2155억원으로 1분기 9177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21억원, KT는 4720억원, LG유플러스는 1636억원, SK브로드밴드는 285억원의 이익을 각각 낼 것으로 관측된다.
○주파수 경매, KT에 유리
지난달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주파수 경매 역시 리스크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달 28일 미래부는 올해 주파수 할당안으로 단순 경매 가격으로만 주파수를 할당하는 ‘4안’을 확정했다. 일명 ‘스웨덴 방식’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주파수 대역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배정하기 때문에 경매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 시장의 우려처럼 KT의 D블록(1.8㎓대역 15㎒) 할당 가격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높게 정해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한다. KT가 1.8㎓ 인접 주파수 대역인 D2블록을 높은 가격을 감내하고라도 반드시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합작전을 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원치 않는 주파수를 비싼 가격에 가져올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파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는 점도 경매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음 주파수 할당이 내년 12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지만, 2020년까지 총 600㎒에 달하는 정부의 광대역 주파수 할당이 예고돼 있다. 냉정하게 따져볼 때 단기 경쟁 이슈를 제외하면 통신사업자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주파수를 취득할 이유가 없다. 결국 다음달 예정된 주파수 경매 때 KT가 D2블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가 이번 경매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 마케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9월 이후 통신주 점진 축소 전략
통신주에 대한 하반기 투자 전망은 낙관적이다. 투자 전략상으로는 7월까지 통신주 보유 비중을 높인 뒤 9월 이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7월엔 보조금 차별 금지 법안 처리와 방통위 특정사업자 처벌 강화 기대감으로 통신주 상승이 예상된다. 보유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8월엔 2분기 실적 개선으로 통신사 주가 ‘랠리’가 예상된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고(高)배당주 매력이 부각될 9~10월에는 일정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으로 적당하다. 통신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다가, 중·장기 통신규제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시장 기대감 상승이 예상되는 11~12월엔 매도를 중단하고 통신주 보유 비중을 높게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위원 pro11@nhis.co.kr
○정부 규제 변화는 긍정적
정부는 통신요금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방식을 피하고, 건전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규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에 따르면 요금제는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고, 사용량에 연동한 요금제로 개편키로 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해 알뜰폰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차별적인 보조금을 금지하는 등 단말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규제의 변화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늘려주는 효과를 낳고, 통신산업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보조금 조사에 착수해 시장 과열을 주도한 통신사에 대해 영업정지와 과징금을 물릴 것을 예고한 만큼 통신시장의 지나친 마케팅 경쟁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불법 보조금 시장 조사 영향은 당장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ARPU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다.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ARPU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롱텀에볼루션(LTE) 6만원대 가입자 층을 두텁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 축소와 음성 무제한 요금제 효과 등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2분기 통신 4개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2155억원으로 1분기 9177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621억원, KT는 4720억원, LG유플러스는 1636억원, SK브로드밴드는 285억원의 이익을 각각 낼 것으로 관측된다.
○주파수 경매, KT에 유리
지난달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주파수 경매 역시 리스크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달 28일 미래부는 올해 주파수 할당안으로 단순 경매 가격으로만 주파수를 할당하는 ‘4안’을 확정했다. 일명 ‘스웨덴 방식’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주파수 대역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배정하기 때문에 경매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 시장의 우려처럼 KT의 D블록(1.8㎓대역 15㎒) 할당 가격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높게 정해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한다. KT가 1.8㎓ 인접 주파수 대역인 D2블록을 높은 가격을 감내하고라도 반드시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합작전을 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원치 않는 주파수를 비싼 가격에 가져올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파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는 점도 경매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음 주파수 할당이 내년 12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지만, 2020년까지 총 600㎒에 달하는 정부의 광대역 주파수 할당이 예고돼 있다. 냉정하게 따져볼 때 단기 경쟁 이슈를 제외하면 통신사업자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주파수를 취득할 이유가 없다. 결국 다음달 예정된 주파수 경매 때 KT가 D2블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가 이번 경매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 마케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9월 이후 통신주 점진 축소 전략
통신주에 대한 하반기 투자 전망은 낙관적이다. 투자 전략상으로는 7월까지 통신주 보유 비중을 높인 뒤 9월 이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7월엔 보조금 차별 금지 법안 처리와 방통위 특정사업자 처벌 강화 기대감으로 통신주 상승이 예상된다. 보유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8월엔 2분기 실적 개선으로 통신사 주가 ‘랠리’가 예상된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고(高)배당주 매력이 부각될 9~10월에는 일정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으로 적당하다. 통신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다가, 중·장기 통신규제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시장 기대감 상승이 예상되는 11~12월엔 매도를 중단하고 통신주 보유 비중을 높게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위원 pro11@nh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