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지난달 국내 펀드의 순자산과 설정액이 모두 감소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2년 6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6월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달보다 9조8000억원 감소한 32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도 1조7000억원 감소한 340조원이었다.

펀드 순자산은 주식형과 채권형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감소 추세였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계획 발표로 인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하락하면서 전월말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6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환매 지속으로 순자산과 설정액이 각각 전월말대비 1조8000억원, 4000억원 감소한 17조7000억원과 23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국내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채권금리 추가 상승 우려에 따른 자금 유출로 전월말대비 2조1000억원 감소한 4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1조9000억원 감소한 47조3000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16개월만에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순자산이 5000억원 감소한 6조3000억원, 설정액은 4000억원 감소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4조원이 감소해 6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펀드,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