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대림산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233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은 필리핀 페트론 현장의 매출 반영과 해외 원가율 개선 속도가 기대치를 밑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타디엔 가격 하락으로 에틸렌 생산 계열사인 YNCC의 지분법 적자도 예상된다.

수주는 연간 목표치 대비 무난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수주의 경우 현재 4조원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간 목표치인 8조7000억원 대비 무난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기대 프로젝트로 카자흐스탄 화학공장(20억달러), 태국 수처리 사업(5억~10억달러), 동남아 발전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며 "외형성장 위축에 따른 우려는 해소됐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0% 뛴 524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해외부문 매출 증가 및 자회사 실적 호조에 따른 성장세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해외 원가율 개선 속도 및 충당금 반영 추이는 연간으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