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州)에서 26일(현지시간) 훈련 도중 추락한 F-16 전투기의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일 수 있다고 미국 공군이 밝혔다.

이날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인근 루크 공군기지를 출발한 F-16 전투기는 이륙 후 엔진에 문제가 생겨 기지 인근 농장 들판에 추락했으며 훈련 교관을 포함한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안전하게 탈출했다.

루크 공군기지 소속 존 한나 대령은 조종사들이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전투기가 새와 충돌했으며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했다고 27일 전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훌륭히 임무를 완수한 것처럼 보인다"며 "전투기 추락으로 어떠한 인명·재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조종사들은 다친 곳 없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루크 공군기지 대변인인 캔디스 딜리트 중위는 전투기 추락 원인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크 공군 기지는 사고 전 F-16 전투기 138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세계 최대 F-16 전투기 훈련 기지다.

미국 공군은 루크 공군기지 훈련 전투기를 내년 봄부터 F-35로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루크 공군 기지에 3개 비행중대를 추가로 편성해 약 10년 내 기지에 F-35 전투기 수를 총 144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공군은 말했다.

(글렌데일<美애리조나州> AP=연합뉴스)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