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대 회계부정 스캔들을 일으켜 2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제프리 스킬링 전 엔론 최고경영자(CEO)가 재선고 공판에서 10년을 감형받았다.

휴스턴 지방법원의 시미언 레이크 판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재선고 공판에서 법무부의 감형 권고를 받아들여 스킬링의 형량을 당초 24년에서 14년으로 줄였다.

법무부와 스킬링 변호인단은 앞서 협상을 통해 그의 형량을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2001년 월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엔론 회계부정 스캔들 당시 이 회사 CEO였던 스킬링은 2006년 법원에서 내부자 거래와 공모, 사기 등 1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킬링의 변호인단은 그러나 평결 내용과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미국 항소법원은 유죄평결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형량이 부당하게 높게 책정됐다며 사건을 휴스턴 지방법원의 레이크 판사에게 돌려보냈다.

(휴스턴 AP=연합뉴스)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