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승무원 간 다툼 때문에 승객 하차를 준비하던 항공기의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전개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1일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시안을 떠나 상하이 푸둥공항에 착륙해 탑승교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활주로에서 갑자기 펼쳐졌다.한 소식통은 "한 승무원이 다른 승무원과 갈등을 벌인 뒤 비상 슬라이드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승무원 간 충돌로 비상 슬라이드가 해제됐다"고 설명했다.동방항공 측은 절차에 따라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쓰촨 딩츠법률사무소의 후레이 변호사는 "승무원이 일부러 비상 슬라이드를 파손한 것은 고의재산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비 가격이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넘어 3년 이하의 유기징역 또는 구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처음 벌어졌던 미국 컬럼비아대에 30일(현지시간) 경찰이 진입해 교내 캠퍼스 건물을 점검하고 농성 중인 시위대를 속속 체포했다.AP,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넘어 헬멧을 쓰고 전술 장비를 착용한 대규모의 뉴욕 경찰 병력이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연행하며 해산에 나섰다. 경찰관들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해밀턴 홀 2층 창문을 통해 줄지어 건물에 진입했고, 다른 경찰관들은 야영캠프 농성장 주변으로 몰려들었다.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경찰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등 뒤로 손이 결박된 채 끌려 나오는 시위대의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약 50여명을 체포해 버스에 태웠다. 시위대는 건물 밖에서 "자유, 자유, 자유 팔레스타인"을 외쳤으며,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도 "학생들을 놔줘라"라며 고함을 질렀다.캠퍼스에 병력이 진입하기 직전 뉴욕 경찰국은 대학 측으로부터 경찰의 개입을 요청받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지난 18일에도 철수 요청을 거부한 시위대를 해산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경찰의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100여명이 무더기로 연행된 적이 있다.샤피크 총장은 이번에도 서한을 통해 "캠퍼스 내 시위 현장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질서를 유지하고 야영 텐트가 설치되지 않도록 5월 17일까지 캠퍼스에 병력을 주둔시켜달라"고 뉴욕 경찰에 요청했다.컬럼비아대는 미국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반전 시위가 처음 발발한 곳으로, 시위대는 2주 가까이 캠퍼스
세계 1위 '방산제국' 록히드마틴"950억달러 대외 원조는 방산의 기회"군용기서 시작해 미사일, 우주분야 진출첨단 전투기 'F-35', 韓 배치 사드 만들어25년째 배당 꾸준히 늘려…S&P 평균 2배"세계 최대의 무기 공급원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중국이다. 그리고 이들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가상의 무기 밀매상 '유리 올로프'를 다룬 영화 로드오브워(2005)에서 올로프(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작품 마지막에 내뱉는 독백이다. 국제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이 사실 국제 분쟁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역설이다. 영화가 개봉한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이러한 역설은 실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950억달러 규모 원조는 향후 수년 간 미국 방위 산업에 큰 사업 기회"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막대한 무기지원이 결국 미국 군수업계의 이익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29년째 미국 방산업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록히드마틴은 그 중심에 있다.세계 최강 F-35 전투기, 록히드마틴이 만든다 록히드마틴은 1995년 군용기 제작사인 록히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과 마틴 마리에타가 합병해 탄생했다. 두 회사 모두 1912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본사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해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직원은 12만2000명에 달한다. 록히드마틴 사업부는 △군용기(고정익) △미사일 △회전익 △우주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7억1950만달러(약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