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향하는 우리 축구대표팀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90분 내내 답답한 공격진에 어이없는 수비수 실책까지 보는 사람의 마음은 시종일관 불안하기만 했다.



18일 밤 9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라운드에서 한국은 이란에 0-1로 분패했다.



실질적인 4-2-4포메이션을 펼치며 공격에 집중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어웨이 경기에서의 패배에 이어 안방에서도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패배의 쓴 맛을 삼켜야 했다.



최강희 호는 김신욱과 이동국이 투톱으로 나서는 가운데 양 날개에 손흥민과 지동원을 배치했다.



네 선수 모두 최전방 공격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사실상 이란전에서 필승의 각오를 보여주는 카드였다.



게다가 김창수와 김치우라는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풀백까지 배치했다.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스쿼드 중에는 가장 강력한 공격 진용을 구축했다.



경기 초반에는 제법 밀어부치는 듯했다.



전반 5분 김신욱의 오른발 발리 슈팅을 포문으로 연 한국은 전반 12분 이동국, 전반 18분 김치우가 연거푸 슈팅을 시도하며 이란을 코너로 몰아세웠다.



전반 20분에는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살짝 빗나가더니 22분, 이명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대표팀의 약점인 골결정력 부재의 악몽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수비부담이 커졌다는 걸 알아챈 것은 실점을 허용하고 난 뒤였다.



후반 15분 수비수 김영권이 레자 구차네자드와의 대립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하며 골을 내주고 말았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후반 중계를 하며 "조직력을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연거푸 반복했다.



최강희 호가 내놓은 공격 조합은 무득점으로 결말이 났고 부실한 수비의 공백은 여전히 드러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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