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당국회담'이 결국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글로벌 증시는 부양책 축소 우려 등에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내렸고,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한국증시의 MCSI 선진지수 편입 도전은 이번이 다섯번째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 대표 '格' 생떼…회담 걷어찬 北

남북 양측이 11일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12일 열릴 예정이던 회담이 무산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이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정부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013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증시를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고 신흥지수로 유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한국증시의 MCSI 선진지수 편입 도전은 이번이 다섯번째였다.

다만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이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던 만큼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일본은행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57포인트(0.76%) 떨어진 1만5122.02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68포인트(1.02%) 빠진 1626.1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6.82포인트(1.06%) 내려간 3436.95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 역시 부양책 축소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 국제유가, 악재 겹치며 하락…금값도 내려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부정적인 재료가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센트 내린 배럴달 95.77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9달러 내려간 온스당 1377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온스당 1364.5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좁혔다.

◆ 8회 연속 월드컵 본선行 9부 능선 넘었다

한국은 1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A조 1위(4승2무1패·승점 14)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진 12일 오전(한국시간) 치러진 이란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이란은 4-0 대승을 거둬 우즈베키스탄(3승2무2패·승점 11)을 제치고 조 2위(4승1무2패·승점 13)로 올라섰다.

한국의 최종 성적은 최종예선 8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마지노선인 2위 자리는 지킬 가능성이 크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승리하고 한국이 이란에 패배한다면 이란이 조 1위를 확정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승점이 14로 같아져 골 득실로 2위를 가리게 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