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국가 경쟁력 원천] 김문수 경기지사 "국가 개혁의 최우선은 지방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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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문수 경기지사
" 행정권한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 행정권한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발전 잠재력이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앙집권 행정체제로 인해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 있어 성장에 발목이 잡힌 대표적인 곳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로부터 경기도의 현안을 들어본다.
▷지방분권에 대해 누구보다도 할 말이 많다고 봅니다.
“정부 부처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손톱 밑 가시’를 뽑아야 합니다.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종합행정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자치는 ‘선거는 있으나 자치는 없고 할 일은 많으나 권한도 돈도 없는’ 모순된 현실이지요. 지방분권은 대통령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국민에 대한 서비스는 맞춤형이 필요한데 중앙의 기성복식 행정으로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성공적인 도정 운영을 위해 해결돼야 할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지요.
“불합리한 중복 규제와 지방분권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해결돼야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역할을 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내수경기의 핵심인 주택 및 택지, 도시계획 관련 권한을 시·도에 대폭 이양해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을 더 잘 알기 때문에 적절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거지요.”
▷수도권 규제 중 꼭 완화돼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인지요.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도권의 중첩된 규제로 여전히 공장 신증설 제한 등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돼 결국 국가경쟁력과 지역경제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이에 따라 경기도는 30만㎡ 이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시·도에 위임하고 △농업진흥지역 해제 면적 상향 조정 △농업진흥지역 해제 권한 확대 △국내 기업과 외투 기업 간의 역차별 철폐 △자연보전권역 내 기존 공장 증설 허용 등을 박근혜 대통령과 7개 중앙부처에 긴급 건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GTX(광역급행철도)와 글로벌 테마파크인 USKR(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실시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조만간 완료되면 올 하반기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하고 내년에 착공될 수 있습니다. GTX는 수도권에서 서울도심까지 30분 내 진입이 가능해 1시간대 생활권이 구현됩니다.”
▷USKR 투자사업은 아직 가시화되지 못한 것 같은데요.
“420만㎡(약 127만평)에 테마파크, 시티워크, 테마호텔, 워터파크, 골프장 등을 유치할 계획인데 정부가 합리적인 부지 가격을 결정해주고 조속히 부지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4·1 부동산대책이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요.
“새 정부의 과감한 결단으로 도 건의사항은 대부분 반영됐다고 봐요. 특히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와 기존 주택 양도세 면제 등은 과거 정부에서 사용하지 않은 획기적 대책으로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거라 믿어요.”
▷뉴타운 사업도 난제가 많은데 어떻게 추진됩니까.
“뉴타운사업지구 대부분(81%)이 사업성이 낮아 주민들이 원하면 해제할 겁니다. 사업의 상당 부분이 진행됐거나 추진 의지가 강한 곳은 계획 변경 등 행정지원을 하며 해제구역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전환할 겁니다.”
▷경기도도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는데.
“특히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부동산이 얼어붙어 건설업체 폐업 증가와 중개업소, 이사업체, 음식점과 가구·가전업체 등 내수 관련 업종의 폐업, 도산 등으로 하우스푸어, 렌트푸어가 양산되는 바람에 도세 수입(7조3000억원)의 55.6%를 차지하는 취득세 감소로 재정이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올해 3월까지 도세 징수 실적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어요.”
▷재정 악화 대응책은 있나요.
“정부와 국회에 △취득세 감면 기간 연장(1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주택임대소득의 종합소득세 누진 합산 대상 분리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지자체 복지 재정 지원 △임대주택 수에 비례한 교부세 추가 배정 △민간 임대주택 건설 시 지원제도 마련 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죠. 주택정책의 불필요한 규제도 폐지돼야 합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고 과거 투기과열지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의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은행 자율에 맡기고 재정비사업의 소형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조정해야 합니다.”
▷경기도지사 3선 또는 대선 도전할 생각은 있는지요.
“지금은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에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도민을 섬길 생각뿐입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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