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스캔들] '5월 사과 징크스' 되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인 2008년 5월22일 첫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첫 대국민 사과도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국 방문이 발단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소고기 수입 협상을 타결했는데, 이를 계기로 광우병 파동이 확산되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이 전 대통령은 결국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가 국민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첫 대국민 사과도 임기 첫해 5월에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과 친척들의 재산 문제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자 2003년 5월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측근인 안희정 씨의 나라종금 로비 의혹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자금 수수, 바다이야기 관련 의혹 등이 그 이유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1999년 6월 ‘옷 로비’ 사건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취임 1년3개월 만의 사과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1993년 12월 “대통령직을 걸고 쌀 시장 개방을 막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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