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높아진 환율 변동성 속에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하며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포인트(0.20%) 오른 1948.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엔화 약세로 인해 장 초반 1930선으로 밀렸으나, 원화 가치 역시 급락하면서 환율 악재가 희석돼 낙폭은 만회했다.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기관이 매수 전환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장 후반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소폭 부진했지만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2.8%, 9.3% 증가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이 오후 3시9분 현재 2조9500억원에 불과해 3조원에도 못 미치는 등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6억원, 23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749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마감 직전 '사자'로 돌아서 39억원 매수우위였다. 차익거래가 11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55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4.01%), 전기가스업(1.21%), 섬유의복(0.99%) 등이 올랐고, 의약품(-1.90%), 운수창고(-1.56%), 기계(-0.76%) 등은 하락했다.

특히 통신주는 정부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기대감과 환율에 중립적인 매력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SK텔레콤KT가 4~5% 치솟았고, LG유플러스는 2%대 올랐다.

상한가 4개 등 384개 종목이 강세였고, 421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3.98포인트(0.70%) 떨어진 565.72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억원, 37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79억원 매도우위로 부담이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0.51%) 오른 1111.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