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0.7% 증가한 1658억원, 3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0.3%, 44.2% 감소해 분기 중 실적으로는 최악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 전망 요인으로 그는 2분기가 PC온라인 게임의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 5~6월 중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3분기에 반영되고 관련 마케팅 비용이 2분기에 들어가는 점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 실적에 기반한 투자 접근이 아닌 향후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3년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 최고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와일드스타'가 하반기 집중 출시될 것"이라며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발전으로 모바일 게임으로 진화하고, 콘솔·PC·모바일 간의 경계 구분이 사라지면서 엔씨소프트의 개발력 강점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