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6500만 달러를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EU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인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며 “그들은 집과 가족을 잃고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견디고 있지만 이런 곤경에서 벗어날 길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지원금은 시리아 내 난민들에게 임시 주거 시설을 마련해주고 의약품과 식량을 공급하는 등 긴급 구호에 쓰일 예정이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반독재 시위를 계기로 시작돼 정부군과 이슬람 수니파 반군 사이의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2일 시리아 반군 1만2916명을 포함해 민간인 4만7389명, 시리아 정부군 1만6729명 등 8만2000명 이상이 내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시리아 인구의 약 19%(425만명)가 집을 잃고 유랑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국외 난민도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