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만다 베리 실종 전 모습. 유튜브 화면 캡쳐.
피해자 아만다 베리 실종 전 모습. 유튜브 화면 캡쳐.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클리브랜드에서 10년 전 실종됐던 여성들 3명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피해자들 중 한 명인 아만다 베리(27)는 6일 "도와달라. 나는 여기 너무 오래 붙잡혀 있었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때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베리의 목소리를 듣고 베리를 구출해냈다고 전해졌다. 그 후 베리는 경찰에 전화해 "나는 아만다 베리다. 10년 전에 납치돼서 실종 상태였다. 지금은 풀려났다"며 "나 혼자만이 아니다. 그 집에 다른 여자들도 있다"고 신고했다.

아만다 베리를 구출한 이웃 찰스 램지. 유튜브 영상 캡쳐.
아만다 베리를 구출한 이웃 찰스 램지. 유튜브 영상 캡쳐.
경찰은 베리가 감금돼 있던 집에서 2004년 4월 실종됐던 조지아나 드지저스(당시 14세)와 2002년 사라졌던 미셸 나이트(당시 21세), 그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한 명을 구출했다. 경찰은 이 네 번째 여성의 신원을 조사중이다. 아만다 베리는 2003년 실종됐었으며, 당시 17세였다.

현재 네 여성은 클리브랜드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들이 갇혀 있던 집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52세 남성이 살고 있었다. 현재 이 남성과 그의 형제 두 명이 클리브랜드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프랭크 잭슨 클리브랜드 시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 사건에 관한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무사히 발견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