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매입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희망 임대주택 위탁관리리츠’가 최근 설립등기를 마친 데 이어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본지 4월15일자 A29면 참조

국토부는 5월 초 영업인가 여부를 결정하고 6월까지 주택매입공고를 한 뒤 7월 중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임대주택리츠는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리츠로, 금융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투자자를 모집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산관리회사(AMC)로 투자·운용을 담당한다.

임대주택리츠는 국민주택기금(1000억원)과 시중은행에서 총 1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한 뒤 전국에서 1가구1주택자의 전용 85㎡ 이하 아파트(또는 아파트 지분) 500가구를 사들인다. 매도자의 매각 희망가격이 감정평가액보다 낮은 순부터 매입하는 역경매 방식을 적용한다. 임대주택리츠는 근저당권 등 주택의 권리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매각대금 중 주택담보대출 전액을 대출기관에 상환하고 남은 돈을 매도자에게 지급한다. 원소유자에게는 5년 후 주택을 우선적으로 재매입(재매입 때 감정평가액)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5년 뒤 재매입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에 매각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