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株 하락에 해운株 '불똥'…코스닥은 최고치
지난주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에 이어 STX건설까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여파로 29일 STX그룹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해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이 1729억원어치를 순매도함에 따라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940.70에 마감했다. 지난 26일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 결정 이후 추가적인 대북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유지됐다.

STX그룹주들은 강덕수 STX 회장의 지분 정리설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TX(-8.21%) STX조선해양(-5.56%) STX중공업(-4.6%)이 4~8%가량 떨어졌다. 한진해운(8.99%) 현대상선(5.61%) 등 다른 해운주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현대중공업(-1.49%) 삼성중공업(-2.68%)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각각 1.55%와 3.04% 올랐다. 하지만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3.72% 내린 24만6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최저가로 떨어졌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한가까지 올라 1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68.36으로 마감, 전 거래일 대비 0.36% 올랐다. 외국인이 91억원어치, 기관이 3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및 콘텐츠 사업 확대 소식에 4.48% 상승한 것을 비롯 파라다이스(1.29%) CJ오쇼핑(2.05%) 성우하이텍(3.93%) 매일유업(4.6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