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이번주 증시가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돼 다음주에도 반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1900선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 이번주 주간 증시가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2일(현지시간)에 예정된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유로화 약세, 원화 강세를 유발하면서 대형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지수 1950~1960선에서 저항을 받을 수 있다"며 "지수가 저항을 돌파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ECB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ECB 금리 인하의 경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무난하게 마무리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보면 일부 기업 외에 어닝 쇼크가 많지는 않았다"며 "시장이 실적 눈높이가 충분히 하향 조정됐다는 신뢰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 투자를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 되는 IT를, 단기 매매를 고려한다면 낙폭이 과대한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은 "IT와 함께 중국 노동절 연휴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관련 내수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