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조기성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이야기를 자신에게 들려준 사람이 임경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3월 12일 퇴임)이라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전주혜)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강연 열흘 전쯤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유력 인사는 임경묵 이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피고인보다) 정보력이 뛰어나고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수차례 독대하고, 검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다는 유력인사가 임 이사장인가”라고 묻자 조 전 청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31일 강연에서 말한 내용은 그로부터 불과 며칠 전 임 이사장으로부터 전해들은 그대로였다”며 “돌아가는 정국이나 경찰 내부 사정도 저보다 잘 알고 있어서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해 왔고, 그 때문에 이 분의 말을 진실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경묵 이사장이) 검찰을 잘 알고,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하고도 가까운 사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내달 14일 1차 공판기일에 임 이사장을 증인 심문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강연 전에 들은 내용에 대해 피고인의 검찰조사 당시 진술과 1심 법정 진술이 엇갈렸다”며 “피고인이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임경묵 이사장 소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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