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3년] 만기국채 폭탄 '째깍째깍'…금리 뛰면 언제든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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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2014년까지 800조원
돌려막기로 버티는 수준
엔저 끝나면 위기 올수도
돌려막기로 버티는 수준
엔저 끝나면 위기 올수도
![[유럽 재정위기 3년] 만기국채 폭탄 '째깍째깍'…금리 뛰면 언제든 디폴트](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87752.1.jpg)
이탈리아는 2014년 12월까지 5514억유로(약 800조원)에 이르는 만기 도래 채권(이자 포함)을 갚아야 한다. 현재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 정도다. 지난해 9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단기 국채 무제한 매입 조치를 발표한 뒤 금리는 비교적 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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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재정위기국의 국채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이유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덕이다. 특히 일본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시장에 풀린 엔화 자금이 고금리 투자처를 찾아 유럽 국채시장에 몰리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일본의 엔저(低) 정책을 용인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일본의 양적완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만약 시장이 흔들리고 국채금리가 올라 유럽 3위 경제대국이자 주요 7개국(G7) 국가인 이탈리아가 유동성 위기를 맞는다면 유럽은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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