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로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등 대도시 거주 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4·1 부동산대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해 18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23.1%는 ‘집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24.2%는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사겠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가까이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의 67%는 4·1 부동산대책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집값 전망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0%가 현재 수준 유지로 답했고,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29.5%에 그쳤다. 약 10%는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국민들은 실제 거래에 도움되는 부동산 대책을 기대했다. 가장 기대되는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36.9%가 ‘5년간 양도세 면제’를 꼽았다. 응답자의 31.9%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 지원’을 두 번째로 기대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 16일 정부와 여야가 법안 내용을 수정해 합의함에 따라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 등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