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고려아연에 대해 최근 귀금속가격 하락을 감안해도 과매도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귀금속 가격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 급락으로 고려아연 주가가 이틀간 18.3%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1%)를 크게 밑돌았다"며 "귀금속 가격하락을 감안해도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귀금속 시황으로 단기 모멘텀은 부진해도 중장기관점에서의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귀금속 가격은 연초 이후 달러 강세와 최근 키프로스의 금매도 우려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보수적인 메탈가격 가정해도 별도 기준 연간 7000억원의 영업이익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귀금속가격 고점은 금 1000달러, 은 20달러 수준이었는데, 이 수준을 적용해도 연간 4조4000억원 가량의 별도 기준 매출은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인 메탈가격을 가정해 고려아연의 올해와 내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12.3%, 15.7%씩 하향 조정한 7050억원, 7270억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