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목표주가는 기존 19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동필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1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이러한 실적 부진은 사우디 마덴 철강 프로젝트에서 900억원, 미국 다우-미쓰이 팔콘 프로젝트에서 1600억원 등 추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체 원가율은 전분기 대비 14.0%포인트 높아졌다"며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꾸준히 부각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최근 3개월간 주가도 50% 가까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악성 사업장들이 올 하반기에는 완공이 예정돼 있어 관련 손실도 1분기에 상당 부분 정리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악성 현장으로 알려진 사업장 이외에는 우려할만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