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임관혁)은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들의 지지율을 허위로 작성해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前)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위원회 중앙위원 국중호(61)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씨는 지난해 대선 5일 전인 12월 14일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조사결과'라며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허위 내용을 작성,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사 내용은 카카오톡과 SNS 등을 통해 "새누리당 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역전당했다"는 소문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실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 보다 뒤진 적은 없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국씨는 1998∼2001년 청와대 민정비서실 민정국장,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수석부실장 등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