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9일 오전 11시17분

예금보험공사의 고양종합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매각주관사가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입찰 마감 시간이 지난 뒤 가격을 더 높게 쓴 개인투자자의 입찰을 추가로 접수하는 바람에 잡음이 발생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 등 고양종합터미널 매각주관사는 지난달 11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하고 3시40분쯤 개인투자자 김모씨가 입찰 서류를 제출하자 접수증을 발급했다. 개인투자자가 제안한 가격은 약 2050억원 수준으로 맥쿼리자산운용의 제안가보다 높은 가격이었다. 입찰 시간이 빨랐다면 지금 상황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매각주관사는 이미 입찰을 마감한 뒤 인수 후보자들의 입찰 가격을 연 상태였다.

결국 매각주관사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선정하고 다음날 개인투자자에게 접수가 무효임을 알리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계속 매각주관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자산운용을 선정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보 역시 매각주관사가 접수증을 발급해주는 실수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비의 빌미가 생긴 것으로 보고 우리투자증권 등 매각주관사를 강하게 질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