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일 LG전자에 대해 "시설투자 집행을 보면 방향성도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성희 연구원은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발표된 2조9000억원의 시설투자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밝힌 2조5000억원 대비 약 4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라며 "HE사업부 6249억원, MC사업부 3062억원, HA사업부 4241억원, AE사업부 1379억원의 시설투자가 계획된 가운데 HE 사업부의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HE사업부의 시설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로 장비 유지보수와 품질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2분기부터 프리미엄 TV, 저가 직하형 LED TV 비중 축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HE 사업 부문이 시설 투자 및 연구 개발비용 확대로 경쟁력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E사업부는 1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HE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2.1% 늘어난 66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잇다"며 "2분기부터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돼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