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동점골' 몬테네그로, 잉글랜드와 무승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국인 스페인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꺾고 조 1위로 올랐다.

스페인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I조 경기에서 후반 13분 페드로(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3승2무, 승점 11로 조 1위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스페인은 프랑스에 뒤져 조 2위를 기록 중이었다.

프랑스는 3승1무1패(승점 10)로 2위로 처졌다.

전반전에 스페인과 프랑스는 각각 사비(바르셀로나),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놓치며 침묵을 지켰다.

사비는 전반 5분 나초 몬레알(아스널)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프랑스에서는 리베리가 전반 39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역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3분 페드로가 스페인에 골을 안기면서 승부의 추는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사비가 길게 찬 공을 몬레알이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에서 받았고 이를 문전에 있던 페드로에게 연결했다.

페드로는 골문 앞으로 쇄도하다 공을 오른발로 차넣었다.

프랑스 골키퍼 휴고 로리(토트넘)가 공을 막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공은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프랑스는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폴 포그바(유벤투스)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의지가 꺾였다.

H조에서는 잉글랜드가 몬테네그로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몬테네그로는 4승2무(승점 14)로 조 1위를 지켰다.

잉글랜드는 3승3무, 승점 12를 쌓아 그 뒤를 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6분 만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데얀(서울)이 잉글랜드에 찬물을 뿌렸다.

데얀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의 헤딩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재차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또다시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카자흐스탄을 4-1로 대파했다.

5승1무, 승점 16으로 C조 1위를 굳게 지켰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27일(한국시간) 전적
▲A조
벨기에(5승1무) 1-0 마케도니아(1승1무4패)
세르비아(2승1무3패) 2-0 스코틀랜드(2무4패)
크로아티아(5승1무) 2-1 웨일스(2승4패)
▲B조
이탈리아(4승1무) 2-0 몰타(5패)
덴마크(1승3무1패) 1-1 불가리아(2승4무)
체코(2승2무1패) 3-0 아르메니아(1승3패)
▲C조
독일(5승1무) 4-1 카자흐스탄(1무5패)
아일랜드(2승2무1패) 2-2 오스트리아(2승2무1패)
▲D조
네덜란드(6승) 4-0 루마니아(3승1무2패)
터키(2승1무3패) 1-1 헝가리(3승2무1패)
에스토니아(2승4패) 2-0 안도라(6패)
▲F조
이스라엘(3승2무1패) 2-0 북아일랜드(3무2패)
포르투갈(3승2무1패) 2-0 아제르바이잔(3무3패)
▲H조
몬테네그로(4승2무) 1-1 잉글랜드(3승3무)
우크라이나(2승2무1패) 2-1 몰도바(1승1무4패)
폴란드(2승2무1패) 5-0 산마리노(6패)
▲I조
스페인(3승2무) 1-0 프랑스(3승1무1패)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