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 최초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된 한국토지신탁의 주가가 강세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26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날보다 4.48% 오른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BBB+에서 A-로 상향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규 수주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차입금 부담이 줄어 재무유통성과 유동성 대응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한국토지신탁은 국내에 있는 11개 부동산신탁회사를 포함해 업계 최초로 A등급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토지신탁은 100bp 이상의 차입부채 금리 하락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안정적인 사업 모델 구축으로 인해 부동산 침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시행사와 시공사가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한국토지신탁의 영업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자금력을 지닌 한국토지신탁이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고 개발 사업 진행에 관련된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하는 역할 확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2년 수주는 2011년보다 12.9% 증가한 937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6억원과 463억원을 달성해 2011년에 소송 관련 일회성이익을 제외할 경우에 전년 대비 129%와 363% 급증했다.

현 주가 수준도 저평가 상태다. 한 연구원은 "2013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6.3배에 그치고 있다"며 "이 회사의 경우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는 금융회사로 2013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3%로 추정되는데 비해 201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는 0.9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