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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오피스텔, 공급과잉이라 걱정했는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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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오피스텔, 공급과잉이라 걱정했는데 '반전'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의 붐으로 공급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하락을 우려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외국인관광객 1000만명 시대와 함께 오피스텔은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 변신하면서 또다른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처럼 아예 레지던스 목적으로 분양하는 오피스텔이 등장하는가 하면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새단장을 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호텔의 서비스와 주거공간이 결합된 주거 형태다. 싱가포르, 런던 등과 같이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도시에서 발달했다. 하루 객실료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호텔과 달리 땅값이 가장 비싼 강남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일일 평균 숙박비는 12만~13만원에 불과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관광객을 비롯해 해외바이어, 직장인, 유학생 등의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어 미래가치가 밝다”며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취사가 가능한 ‘생활숙박업’을 신설하면서 법적 지위가 마련된 것도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시의 ‘중장기 숙박수요 및 공급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숙박 수요는 6만 1176실이지만 숙박 공급은 3만 448실에 그치고 있다.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 레지던스는 서초동 1337-3번지에 입지하며 지하 7층~지상 20층, 총 403실, 전용 20~29㎡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 삼성타운 외국 바이어들의 고정적인 수요층을 기반으로 객실 가동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0% 중도금 전액무이자의 혜택을 내걸고 있다. 레지던스 전문 운영업체의 체계적인 관리로 최소 3년간 월 112만원의 높은 임대 수익을 보장한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해운대 호텔 마드리드’는 총 111실로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 45실, 호텔 66실로 구성돼 있다. 1~2층 상업시설, 3~7층 레지던스, 8층 로비, 8~15층 호텔, 14~15층 스카이 가든으로 꾸며진다. 현재 객실을 선착순 등기 분양 중이다. 분양과 동시에 호텔 운영법인과 중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게 된다.

    수도권 대표 산업도시 경기도 수원에서 세신산업개발이 ‘세신하이플러스’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1층, 1개 동, 총 156실 규모다. 수원 유일의 레지던스로 생활가전, 가구를 갖춘 풀 퍼니시드 스타일로 꾸며진다. 수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삼성디지털시티를 방문한 바이어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아이콘아이앤씨는 제주시 도련1동 삼화택지지구에 위치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제주 아빌로스’를 분양 중이다. 소형 위주의 평형대(47~83㎡)로 구성되며 모든 가구에 가전, 가구 등 풀옵션이 제공된다. 오피스텔의 3, 6, 9층은 필로티 설계가 적용돼 테라스가 설치되며 3층에 비즈니스센터, 회의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
    강남 오피스텔, 공급과잉이라 걱정했는데 '반전'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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