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은 오피스텔의 비결…저렴한 분양가+배후수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공급 과잉 우려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 4%대에 불과한 재형저축에도 가입자들이 몰릴 만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보다 더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KB국민은행이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발표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말까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연 6.10%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다소 다른 분위기였다. 서울(5.65%)은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경기도(6.17%)나 인천(7.32%)은 비교적 높은 수익류을 나타났다.

서울은 지역별로 수익률이 차이났다. 금천구는 7.09%로 지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은평구(6.71%), 동대문구(6.48%), 강서구(6.44%) 등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이 뒤를 이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구(5.13%), 서초구(5.54%), 송파구(5.14%) 등 강남 3개 구와 용산구(4.78%)는 전국은 물론, 서울 평균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은 지역의 공통점은 분양가 및 매매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면서 배후 수요는 풍부하다는 데 있다”며 “분양가는 지역에 따라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반면, 월 임대료는 2배씩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청계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1층, 2개 동, 전용 18~39㎡, 총 758가구 규모다. 이 중 △오피스텔 20~39㎡, 460실 △도시형생활주택 18~30㎡, 298가구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각각 걸어서 3분, 5분 거리에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문영종합개발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결합 상품인 ‘비즈트위트 바이올렛’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5층, 전용 12~30㎡, 총 539가구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 14~19㎡, 240실 △도시형생활주택 12~30㎡, 299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는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오피스텔을 공급 중이다. 전용 20~54㎡, 총 814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이를 통해 종로, 광화문, 상암DMC 등의 업무지역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종인이앤씨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응암 아네스트 3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 지상 16층으로 △오피스텔 전용 18~23㎡, 168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13~15㎡, 125가구 등 총 293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경동건설산업이 ‘경동엠파이어시티’ 212실을 분양 중이다. 전 가구가 전용 15~16㎡의 초소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고, 화곡로,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망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 공급 예정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도 공급할 예정이다. 총 1140실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25~57㎡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임차 수요가 풍부한 30㎡ 이하 소형이 90%를 차지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GCF 사무국 등이 들어설 아이타워와 마주하고 있다.

흥한건설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 ‘주안역 웰가’를 분양 중이다. 전용 40~65㎡ 규모 오피스텔 36실과 전용 15㎡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280가구로 구성돼 있다.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학 등이 가까이 있고, 홈플러스, 길병원, 종합버스터미널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국철 1호선 주안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