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에 장가오리·류옌둥·왕양·마카이
국무위원에 양징·양제츠·창완취안·궈성쿤·왕융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유임…외교부장에 일본통 왕이
전인대 17일 폐막…시진핑 연설·리커창 기자회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 조각을 마무리했다.

전인대는 이날 표결을 통해 장가오리(張高麗) 정치국 상무위원,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왕양(汪洋) 전 광둥성 서기, 마카이(馬凱) 정치국원을 부총리로 결정했다.

장가오리는 재정과 세무·금융을 담당하고, 류옌둥은 과학기술과 교육·문화 분야를, 왕양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토자원·주택건설 분야를, 마카이는 농업과 소수민족 분야를 각각 맡게된다.

또 국무위원에는 양징(楊晶) 당 중앙서기처 서기,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창완취안(常萬全) 중앙군사위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 왕융(王勇)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이 뽑혔다.

양징은 국무원 비서장도 맡는다.

외교부장에는 왕이(王毅)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재정부장은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CIC) 사장, 국방부장에는 창완취안 중앙군사위원 겸 국무위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쉬사오스(徐紹史) 전 국토자원부 부장이 결정됐다.

왕이 신임 외교부장은 지난 2004년∼2007년 주일대사를 역임했으며, 앞서 1989년 주일 중국대사관에 파견돼 5년 동안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중국내 대표적인 '일본통'(通)이다.

지난 2001년 외교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베이징 외교가의 소식통들은 '일본통' 왕이가 외교부장으로 선임된 것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고조된 일본과의 갈등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인민은행장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이 재선임됐다.

또 교육부장 위안구이런(袁貴仁), 과학기술부장 완강(萬鋼), 공업 및 신식(정보)화부장 먀오웨이(苗우<土+于>), 국가안전부장 겅후이창(耿惠昌), 민정부장 리리궈(李立國), 사법부장 우아이잉(吳愛英),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장 인웨이민(尹尉民), 환경보호부장 저우성현(周生賢), 주택 및 도시농촌건설부장 장웨이신(姜偉新), 수리부장 천레이(陳雷), 농업부장 한창푸(韓長賦), 문화부장 차이우(蔡武)도 재선임됐다.

철도부를 흡수 통합해 공룡 부서가 된 교통운수부장에도 양촨탕(楊傳堂)이 유임됐다.

상무부장에는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부장, 소수민족 문제를 관할하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주임에는 왕정웨이(王正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감찰부장에는 황수셴(黃樹賢)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가 선임됐다.

국토자원부장은 장다민(姜大明) 산둥성 성장, 국가위생 및 계획생위원회 주임 리빈(李斌) 안후이(安徽)성 성장이 뽑혔다.

심계서 심계장 유자이(劉家義)도 유임됐다.

이들의 인선은 리커창 총리가 제청하고 전인대 대표들이 표결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리주허(習李組合) 공식 출범과 정부조직 개편에 맞서 새 인물을 대거 등용하는 한편 업무지속성과 정책 안정성을 위해 인민은행장 등 일부 인사는 연임시켰다는 게 특징이다.

전인대는 이날 국무원 조각을 마무리한 뒤 17일 폐막한다.

시진핑 주석은 폐막일 연설을 통해 새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국정운영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리커창 총리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다.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한승호 특파원 ssh@yna.co.kr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