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고한 대로 11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며 위협 수위를 올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 며 "3월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 고 밝혔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와 한미 군사훈련(키 리졸브)에 반발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을 기점으로 삼은 이유는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와 함께 판문점 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마침내 참고 참아온 멸적의 불벼락을 가슴 후련히 안길 때가 왔다" 며 "적들을 겨눈 우리의 전략 로케트들과 방사포들을 비롯해 상상을 초월하는 무서운 위력을 가진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수단들이 만단(만반)의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강조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이 발표되자마자 중앙기관 도·시·군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의 모든 당 조직이 긴급회의를 열고 일제히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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