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캐나다 블랙골드’ 프로젝트라 불리는 5억불(약 5800억원)규모의 오일샌드 플랜트의 부품을 목포 현장에서 제작, 캐나다로 선적했다고 7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지난 6일 현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이를 자축했다.
GS건설은 이 사업은 캐나다 알버타주 콘클린 지역의 블랙골드 광구에서 원유를 정제하는 중앙 공정시설 및 주변 시설물을 건설하는 공사라고 설명했다. 오일샌드 플랜트는 중질원유가 10% 이상 함유되어 있는 모래를 채굴해 원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 공사는 현지의 환경규제, 높은 노무비 등의 이유로 국내 현장에서 120개 부품을 제작해 현지 운송 후 설치하는 모듈화 공정이 적용됐다. GS건설은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의 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모듈 제작을 완료했다. 모듈 제작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목포항을 떠난 부품은 한 달 후인 4월 휴스턴항에 도착해 약 4600?의 내륙운송을 통해 5월 콘클린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동안 오일샌드는 배럴당 20~25달러에 달하는 높은 생산비용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 되면서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캐나다에서만 오일샌드로 생산하는 원유가 하루 200만 배럴에 이른다. 베네주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도 오일샌드가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성이 큰 만큼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토대로 향후 오일 샌드 시장 본격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GS건설은 행사에는 발주처인 하베스트(한국석유공사 자회사) 이명헌 대표, 정복연 GS건설 플랜트수행부문장, 김기영 성창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허선행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운송을 최적화하고 까다로운 현지 기준을 적용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모든 모듈 제작을 마무리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국내 첫 오일샌드 플랜트 시공 성과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