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런치·호화 경품 등 내걸고 손님끌기 안간힘

특급호텔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저가의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엔저 현상의 영향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마저 줄자 어떻게든 손님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랜드힐튼 호텔은 개관 25주년을 맞아 3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승용차인 르노삼성 SM7을 경품으로 내놨다.

1일부터 5월 15일까지 투숙하며 10만원 이상을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실시해 경품을 증정한다.

유럽여행 항공권, 해외 힐튼 이용권, 그랜드 힐튼 서울 숙박권, 네스프레스 커피 머신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다.

호텔 측은 "강북권 최고의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담아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판촉 행사를 준비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호텔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1만원대 식사를 선보인 호텔도 있다.

세종호텔 와인&다이닝 베르디는 이달 31일까지 1∼2만원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 '스페셜 런치 타임'을 선보인다.

식전빵, 메인요리,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됐으며 최저 1만6천∼2만2천400원 판매한다.

호텔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메뉴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