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투자가 3년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으로는 우리나라 기관투자가가 외국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시가 기준으로 작년 말 현재 651억6천만달러다.

이는 2011년보다 124억4천만달러(23.6%) 늘어난 것이다.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는 수익률 저조로 2010년(-56억달러), 2011년(-120억달러)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 채권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홍콩(22.9%), 중국(15.1%), EU(13.8%) 등 지난해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이 발생하고 저금리 기조로 국내에서 돈 굴릴 기회가 줄어든 점도 국외투자잔액 증가의 원인이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37.5%), 자산운용사(28%), 보험사(21.6%) 등의 전년 대비 투자잔액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사의 투자액은 214억달러로 2007년(261억달러) 이후 가장 많다.

외국환은행(3.1%)도 소폭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채권(59억 달러), 주식(45억달러), 코리안페이퍼(21억달러) 등 순으로 증가규모가 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국외 주식,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도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투자가별 외화증권투자 동향*(억 달러)
┌────┬────┬────┬─────────────────────┐
│ │ 2010 │ 2011 │ 2012 │
│ │ │ (A) ├────┬────┬───┬───┬───┤
│ │ │ │ 3월 │ 6월 │ 9월 │ 12월 │ 증감 │
│ │ │ │ │ │ │ (B) │(B-A) │
├────┼────┼────┼────┼────┼───┼───┼───┤
│자산운용│ 397.8 │ 270.7 │ 295.5 │ 272.9 │306.2 │346.5 │ 75.8 │
│ 사 ├────┼────┼────┼────┼───┼───┼───┤
│ │(-32.6) │(-127.1)│ (24.7) │(-22.6) │(33.3)│(40.4)│<28.0>│
├────┼────┼────┼────┼────┼───┼───┼───┤
│ 보험사 │ 168.4 │ 176.2 │ 186.3 │ 189.9 │205.3 │214.3 │ 38.1 │
│ ├────┼────┼────┼────┼───┼───┼───┤
│ │(-11.2) │ (7.9) │ (10.1) │ (3.6) │(15.3)│(9.1) │<21.6>│
├────┼────┼────┼────┼────┼───┼───┼───┤
│외국환은│ 61.7 │ 56.8 │ 59.5 │ 56.7 │ 60.4 │ 58.5 │ 1.7 │
│ 행** ├────┼────┼────┼────┼───┼───┼───┤
│ │ (-8.9) │ (-4.9) │ (2.7) │ (-2.8) │(3.7) │(-1.8)│<3.1> │
├────┼────┼────┼────┼────┼───┼───┼───┤
│ 증권사 │ 19.1 │ 23.5 │ 26.2 │ 26.0 │ 35.1 │ 32.3 │ 8.8 │
│ ├────┼────┼────┼────┼───┼───┼───┤
│ │ (-3.0) │ (4.4) │ (2.7) │ (-0.2) │(9.2) │(-2.8)│<37.5>│
├────┼────┼────┼────┼────┼───┼───┼───┤
│ 합 계 │ 646.9 │ 527.2 │ 567.5 │ 545.4 │606.9 │651.6 │124.4 │
│ ├────┼────┼────┼────┼───┼───┼───┤
│ │(-55.6) │(-119.7)│ (40.3) │(-22.0) │(61.5)│(44.7)│<23.6>│
└────┴────┴────┴────┴────┴───┴───┴───┘
*시가기준 기말잔액, ( )내는 기간중 증감액, < >내는 2011년말 대비 증감률(%)
**종금사 포함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