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행업체 토머스쿡은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룩소르에서 발생한 열기구 추락사고로 영국인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토머스쿡은 영국인 사상자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열기구에는 영국인 관광객 4명을 포함해 전체 20여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사고 직후 현지 지원팀을 후송 병원에 급파했으며, 사상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쿡은 이집트 열기구 상품 운영을 중지했으며, 룩소르 지역에 머무는 자사 관광상품 고객은 이날 현재 15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510㎞가량 떨어진 룩소르에서 관광 열기구가 화재와 폭발로 300m 상공에서 추락해 20명이 사망했다.

다른 열기구를 타고 사고를 목격한 영국인 관광객 체리 토허미는 "사고 열기구가 고압선에 부딪혀 실린더 폭발을 일으켰다는 얘기를 조종사한테서 들었다"며 "사람들이 추락을 피해 7층 높이에서 열기구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