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수수료 '공짜'…업계 파문 전망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중개수수료 '무료'라는 카드까지 등장했다.

사무실 컨설팅 업체인 오피스뱅크는 21일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에서 사무실 임대컨설팅의 '무료서비스'(http://www.ticketmonster.co.kr/deal/14036725)를 판매하고 있다.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내걸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개수수료를 안받는다는 얘기다.

사무실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사무실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원하는 조건의 사무실을 등록하면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포함됐다. 지난 18일 등록된 이 서비스는 나흘 만에 33명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동훈 오피스뱅크 이사는 "구매한 분들이 대부분 연락으로 이어졌다"며 "사무실 임대 업계도 불황을 맞고 있다보니 컨설팅 비용을 아예 안 받는 서비스와 소셜커머스에도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임대와 관련된 정보는 3만여건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개수수료가 무료와 다름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중개업이 아니기 때문에 중개수수료가 무료라는 표현은 적절하지않다"면서도 "임대인과 임차인을 무료로 직접 연결해 중개인이 필요없는 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부동산중개업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A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개업소는 아예 배제하고 수수료 비용도 안 받겠다니 업계의 어려움을 부채질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