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에 대비해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 사령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 공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4일부터 이틀간 '한반도 전시 작전준비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 ▲대화력전 ▲긴급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전투탐색구조 훈련 등으로 편성됐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위해 우리측 KF-16, F-15K와 미국측의 F-16C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총 430여회의 비행을 실시했다"면서 "실제 공중전투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한미 양측이 서로 팀을 나눠 가상의 적기를 운영하며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 상황을 설정해 전국 주요 비행단에서 공군 전투기들이 가상 적기와 치열한 공중전 끝에 적기를 격추하고 도발원점에 대한 정밀 폭격을 시행한 후 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육군 특전사령부와 연계해 중요 공격목표를 정밀 폭격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이 훈련은 적 지휘부를 비롯한 주요 시설들을 무력화하고 적의 전쟁의지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군은 밝혔다.

박신규 공군 작전사령관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현 시점에서 전투조종사를 비롯한 작전사령부 예하 모든 작전 요원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도발원점까지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자세로 대비태세에 임하고 있다"며 "군사위기 상황 발생시에는 지체 없이 절대 우위의 한미 연합공군력 투사로 조국 영공수호의 막중한 소임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공군 제17전투비행단과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등을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했다.

성 총장은 일선 조종사와 지원요원들에게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한 만큼 심적 대비를 철저히 하고 어떠한 임무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단호한 응징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