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의도~신월동 제물포터널 6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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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첫 민자사업…7.5㎞ 왕복 4차선 2018년 완공
서울 서부지역의 대표적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여의도~신월나들목) 터널공사가 오는 6월 착공된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민자투자 인프라 사업이다.
서울시 도시안전실 관계자는 “제물포터널 사업이 이달 중 민자사업 계약심사단의 심의를 통과할 예정”이라며 “오는 6월부터 공사에 착공해 2018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제물포터널은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신월나들목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7.5㎞의 왕복 4차선 지하 도로로, 총 사업비는 4545억원에 달한다. 대림산업이 주축이 된 서울터널(주)이 3752억원, 서울시가 793억원을 부담하는 민자투자사업이다.
그동안 제물포길은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차량들로 인해 도심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으로 손꼽혀 왔다. 당초 시는 2007년 제물포터널 건설 계획을 발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2011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박 시장 취임 이후 민자투자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진행되면서 2년가량 사업이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논란으로 인해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제물포터널 착공을 요구하는 지역 민원이 거센 데다 제물포길 정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제물포터널이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에 40분 이상 소요되는 신월나들목~여의도 구간이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터널 통행료는 201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합의했던 1890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김용학 서울시 민자사업팀장은 “개통 시점에 물가 인상분을 고려해 1890원에서 다소 인상될 수 있다”고 요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은평새길(2231억원), 평창터널(1538억원), 서부간선지하도로(5760억원) 등 다른 민자도로의 착공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은 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보상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서부간선도로는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이 들어 시가 착공을 주저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서울시 도시안전실 관계자는 “제물포터널 사업이 이달 중 민자사업 계약심사단의 심의를 통과할 예정”이라며 “오는 6월부터 공사에 착공해 2018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제물포터널은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신월나들목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7.5㎞의 왕복 4차선 지하 도로로, 총 사업비는 4545억원에 달한다. 대림산업이 주축이 된 서울터널(주)이 3752억원, 서울시가 793억원을 부담하는 민자투자사업이다.
그동안 제물포길은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차량들로 인해 도심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으로 손꼽혀 왔다. 당초 시는 2007년 제물포터널 건설 계획을 발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2011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박 시장 취임 이후 민자투자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진행되면서 2년가량 사업이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논란으로 인해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제물포터널 착공을 요구하는 지역 민원이 거센 데다 제물포길 정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제물포터널이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에 40분 이상 소요되는 신월나들목~여의도 구간이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터널 통행료는 201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합의했던 1890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김용학 서울시 민자사업팀장은 “개통 시점에 물가 인상분을 고려해 1890원에서 다소 인상될 수 있다”고 요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은평새길(2231억원), 평창터널(1538억원), 서부간선지하도로(5760억원) 등 다른 민자도로의 착공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은 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보상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서부간선도로는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이 들어 시가 착공을 주저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