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실내 위치 측정기술 등 실내공간정보를 활용해 건물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실내공간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3차원(3D) 실내공간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측정 오차 3m 이내 정밀 실내 위치 측정기술을 활용, 실내경로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중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다양한 실내 경로 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내공간정보 기술은 미국의 9·11 테러, 일본의 지하철 테러 등 실내 대형사건·사고 때문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다. 게다가 일상생활의 87%를 실내에서 보내는 데다 첨단 정보기술(IT)과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내공간정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실내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고려, 지능형 국토정보기술 혁신사업의 하나로 실내 공간정보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때 3D 실내공간정보 기반의 경호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말 세계 최고수준의 고정밀 실사 3D 실내공간지도를 서울 시청역에 시범 구축함으로써 전국의 주요 공공 및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실내 공간정보 구축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국토부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대도시의 지하철·공항 등을 대상으로 실내공간정보 맵(지도)을 만들고 실내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송석준 국토부 공간정보국장은 “외부 위치측정기술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해외 기술에 의존했으나 실내 위치 측정은 국내 기술로 가능하게 됐다”며 “실내공간정보는 앞으로 건설산업 로봇산업 선박산업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