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개 대기업의 주가 지수를 나타내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주에 2007년 10월9일 이후 처음으로 14,000선을 돌파했다.

15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개선된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금요일인 지난 1일 1.08% 오른 14,009.79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6.9%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을 155포인트 남겨놓고 있다. 이날 S&P500지수도 1.01% 올라 1513.17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이 같은 랠리가 지속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랠리 피로감으로 조만간 조정이 시작될 것이며, 이번주가 그 고비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실적 시즌도 끝나가면서 랠리를 이끌 동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라자드캐피털의 아트 호건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뉴스가 없는 이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퀘스터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1조2000억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자동 삭감하는 것으로 의회가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당장 올해부터 연 1100억달러의 지출이 줄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랠리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이번주 경제지표로는 공장 주문(4일)과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5일) 등이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