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를 제외하고도 전국 주요 지역의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택지지구는 교통 교육 유통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는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늘 부동산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정원씨앤디의 이낙호 사장은 “아파트 분양 현장의 계약자는 현장에서 반경 5㎞ 인근 거주자가 대부분”이라며 “주거 면적을 넓히거나 낡은 주택을 교체하려는 대체수요자는 택지지구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모아주택산업은 2월께 경기 화성시 향남신도시 A8블록에서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지상 22~25층 6개 동에 496가구로 이뤄진다. 모든 가구를 방·거실·방·방을 전면에 배치한 4베이(Bay)로 설계, 채광과 환기가 뛰어나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넓은 드레스룸을 제공한다. 5년 동안 임대로 살다가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 인상이 없어 비용 부담이 적다. 임대보증금은 대한주택보증이 보장한다. 임대기간 동안 취득세는 물론 재산세가 부과되지 않아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향남신도시에는 1만5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이르면 다음달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알파돔시티가 공급에 들어간다. 1단계 사업에 포함된 주상복합아파트는 921가구(전용면적 96~203㎡) 규모다.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붙어 있는 알파돔시티는 ‘합리적인 분양가’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전망이다. 분양가(3.3㎡ 기준)는 1900만원대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사업 지연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저렴하게 내놓을 계획”이라며 “판교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2-1블록에 전용 72~84㎡ 1083가구의 ‘현대아이파크’를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IC와 인접하며, 경춘선 별내역도 개통해 서울 강남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또 단지 주변에 초·중·고등학교 부지가 있고 공원도 가까워 생활환경이 좋은 편이다.

서울에서는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5~6월께 4곳에서 269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A2-12블록에서 621가구를, 삼성물산도 A2-5블록에서 410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신안과 현대엠코도 각각 A3-6b블록, A3-7블록에서 696가구, 970가구를 선보이며 위례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이 중 ‘위례신도시 현대힐스테이트’는 내년 완공 예정인 8호선 연장선 우남역이 단지 바로 인근에 들어서는 역세권이다. 헌릉로를 이용해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대로 등 진입이 쉽다. 또 주변에 상업시설부지가 예정돼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