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이 26%로 치솟아 1970년대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통계청은 24일 작년 4분기 실업률이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해 통계 도입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 인구는 597만명으로 집계됐다. 16~24세 청년 실업률도 같은 기간 55.13%로 뛰어 긴축재정으로 청년실업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실업률 목표를 24.6%로 제시했지만 실제 지표가 이보다 나빠져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세 마르티네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아직 실업률이 바닥에 이른 상황이 아니어서 올해 1분기 스페인 실업률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