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가 시장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는 등 지난 이틀간 발생한 테러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23일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의 담보아 지역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시장에 난입해 원숭이와 멧돼지 등 야생고기를 팔던 사냥꾼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이 지역 관리 아바 아메드가 전했다.

강경 이술람 주의자들은 야생고기 섭취를 금기시하고 있다.

아메드는 "보코 하람의 일원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시내에 있는 시장에 들이닥쳐 총격을 가해 13명이 그 자리서 목숨을 잃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강력한 이슬람 율법에 의한 통치를 원하는 보코 하람은 보르노 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에서 2002년 창설됐으며, 이번 테러가 발생한 담보아에서 가까운 곳이다.

한편,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에는 담보아에서 서쪽으로 500km 떨어진 카노 주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거리에서 보드 게임을 하던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슬람 율법은 도박과 같은 사행성 게임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보코 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1천 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해에 희생된 주민만도 60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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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