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3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전력수급 정책이 공급확대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지식경제부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20년까지 석탄 1074만kW, LNG 506만kW 등 총 1580만kW의 화력발전 공급용량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긍정적인 뉴스에도 두산중공업 주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보도에 원전 추가건설과 관련한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은 총 6기의 신규원전 건립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향후 수정, 보완 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이 수주 가능한 기자재의 금액은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기당 1조1000억~1조2000억원(1400mW 기준), 석탄화력발전소는 기당 약 7000억원(1000mW 기준)으로 mW당 수주가능 금액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따라서 원전정책의 후퇴가능성이 아니라 수요억제 정책에서 공급확대 정책으로 전력수급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11일 기준 뱅가드펀드가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약 83만주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첫 주에는 20%인 16만7000주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60일 일평균 거래량이 약 47만주 임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16만7000주 정도의 물량출회가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