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과학스페셜' 24일 방송

KBS 1TV '과학스페셜'은 오는 24일 3부작 '음식과 진화' 가운데 첫 번째 편인 '요리하는 유인원'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익숙한 '맛'을 연결고리로 삼아 인류 진화의 비밀을 들여다봤다.

제작진은 "태아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양수의 맛은 단맛"이라며 "단맛은 태아 때부터 익숙한 생존의 맛"이라고 설명한다.

인류 진화 과정에서 생존 본능이 맛에 대한 호·불호를 만들었다는 것. 독성 물질을 피하고자 쓴맛을 본능적으로 꺼리는 것이나, 임산부가 쓴맛에 대해 더 민감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과학스페셜'은 또 인간이 불을 사용해 요리하면서 두뇌가 발달할 수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화식(火食)이 소화 과정에 들이는 에너지를 절약해주면서, 장이 짧아지고 뇌가 커져 직립보행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제작진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원시부족 하드자베 부족의 생활상으로부터 인류 진화의 단서를 추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